2005년 3월 23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제비꽃 예쁘지만 화려하지 않고,
아름다운 색깔을 지녔으면서도
향기로 주위를 끌려고 하지 않는 소박한 제비꽃.
그러나 그 긴 겨울 추위를 용케도 견디고 아직 사방이
찬바람 소리로 가득할 때, 햇빛이 잠시라도 머무는 양지쪽이면
어느 풀잎보다 먼저 잎을 내고 꽃 피우는 그 모습은
봄마다 나를 눈물겹게 한다. 그리고 게을러지는
나의 생활에 채찍을 가차 없이 가한다.


- 권오분의《제비꽃 편지》중에서 -


* 도시에 사는 저에게 제비꽃은
이제 하나의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지천에 피어나던 제비꽃,
언덕따라 능선따라 무더기 무더기 피어나 얼어있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던 제비꽃... 그 어떤 꾸밈도 화려함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안겨주던 제비꽃이
이젠 봄이 와도 주변에선 찾아 보기조차 힘든  
귀한 꽃이 되어 아쉽습니다.
- 오늘 서울 노원구청 강연 -

시간 : 23일(수) 오후 3시
장소 : 서울 노원구청 구민회관
주제 : 꿈을 가진 사람은 서로 만난다
주최 : 서울시 노원구청 / (사)한국인간개발연구원

-- 아프리카 방문기에 올려진 느낌한마디 --

어제(22일) <윤나라의 아프리카방문기>를 읽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느낌 한마디'에 글을 남기셨습니다.
그 중 몇 개를 소개해드립니다.

- 주선이: 주윤정 선교사의 큰 언니입니다.
부모님이 건강히 다녀오셔서 감사했고 작은 씨앗이 귀한 열매를
맺은 것을 보며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삶이 나눠질 때 이뤄진
기적과 같은 일들을 볼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초기의 헌신들이 귀한 뿌리를 내려
아름다운 땅으로 변하길 기도합니다.

- 송태근: 아프리카의 맨 마지막 사진 장면...
한 선교사의 무덤앞에서 기도하는 모습과 함께 오열하시는  
고도원대사님의 사진. 한참을 바라만 보다가 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 선교사의 부모님이 그 산소에 다녀갔었다는
글과 함께, 오열하시는 고도원님의 모습이 자꾸만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리면서 눈물이 쏟아져 사무실 안에 앉아있는
제 모습에 주변 동료들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고이 잠드소서.

- 정재욱: 감동어린 마지막 사진을 보며... 저도 모르게 그만,
그냥,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洋(양)의 東西(동서)와 종파를 떠나
이역만리에서의 죽음으로 자기 신앙을 완성해 낸
두 젊은 넋의 숭고함에 명복을 빕니다.

- 남옥남: 아침 수업 준비를 하면서 글을 읽고 사진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지구 저편의
영혼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두 젊은이의 말없는 자취가
안일함에 빠져 있는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합니다.

- 송동주: 고도원님이 오열하는 마지막 사진을 찍은 분은
너무 잔인한(?)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을 울게 만드니까요.
힘들지만 해야할 일을 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조그마한 것이지만 저도 CDP 활동에 참여하겠습니다.

- 김삼: 고도원님, 아름다운 일들을 많이 하시는 군요.
기도하는 눈물 속에서 고도원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봅니다.
멀리 미국에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박상기: 나의 잊었던 행복을 다시 찾은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미군들을 쫓아 다니며 껌과 쵸코릿을 외쳤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카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다시 추스리게 합니다.
좋은 일 하시는 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저도
반드시 동참 할겁니다!

- 김문성: 사람이야 말로 생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 합니다.
그건 비단 나와 내 주변만이 아니라 동시대에 사는, 먼저 살았던, 그리고 앞으로
살게 될 우리 모두가 바로 우리의 행복의 원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행복하려면 남이 행복해야 하고, 남이 행복하면
내가 행복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나누어야 겠습니다.
"지금 내 형편에서..." 라는 말로 항상 미루어 왔던 일.
이제는 조금 덜 먹더라도 나를 나누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아침 저에게 조용한
혁명을 일깨워 주셔서...


- 아프리카 방문기 네번째 -

<윤나라의 아프리카 방문기> 네번째가 올려져 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보실 수 있습니다.

CDP결연(한 아동에게 한달에 2만원 후원)에 참여하실 뜻이
계신 분은 기아대책기구로 직접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전화 : 02-544-9544(내선번호 620)
담당 : 이지인 간사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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