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14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배 맛, 사과 맛 누구보다 못하다거나
누구보다 잘났다거나 하는 의미 없는 비교는
우리를 지치고 피곤하게 만들 뿐입니다. 배를 먹으면서
이것이 사과였으면 하고 안타까워하거나 사과를 먹으면서
이것이 배였으면 하고 아쉬워하게 되면
배 맛도 사과 맛도 다 제대로
음미하기 어렵습니다.


- 우애령의《숲으로 가는 사람들》중에서 -


* 배를 먹으면서 사과 맛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불평과 불행의 그림자가 슬그머니 소리도 없이 다가옵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쓸데없는 비교를 하게 되면
언제나 부족하고 늘 불만입니다. 주어진 것 하나하나가
다 귀한 선물입니다. 그만의 오묘한 맛과 행복이
그 안에 오롯이 숨겨져 있습니다.
- 아침편지에서 웬 된장? -

어제부터 아침편지 책방에서 판매를 시작한
북한 된장에,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호응을 보내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 많은 호응중에 "왜 하필이면 된장인가?" 하고
묻는 분들도 간혹 계셨습니다. 물론 대부분 재미있어 하시면서
된장 선택 요인의 궁금증을 유쾌하게 물어오시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간략하게나마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가을쯤 기아대책기구에서 아침편지에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소담한 항아리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북한 된장'이었습니다.
저와 아침지기들이 점심 때마다 아침편지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을 알게 된 기아대책의 어느 분이
한번 먹어보라고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으로 국거리를 대신하던 때였는데,
선물로 온 된장덕에 즉석에서 된장찌개가 끓여지고 정말 맛있게
먹게 되었습니다. 먹다보니 돌아가신 어머니 말씀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된장만 잘 먹어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

수입콩이나 속성으로 만든 된장이 아닌,
천연 재료, 좋은 기후, 북한 동포들의 손맛이 어우러진 진짜 된장,
정성을 다한 귀한 된장이니, 어머니 말씀이 결코 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구수하면서도 순수한 맛 그대로였고, 조미료가 들어있지 않아서인지
담백하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 들러 저희들과 점심을
함께 하신 손님들도 '여기 오니 고향 된장맛을 보는구나'하시며
너무 좋아해주셔서 대접하는 사람의 기분을
기분좋게, 우쭐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아프리카 방문 때 함께 동행했던
기아대책 정정섭회장님과 북한 된장맛 얘기를 하게 되었고,
북한 된장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 경위와 만들어지는 과정등에 대한
소상한 설명도 듣게 되었습니다. 말씀 끝에 정회장님이 "그동안
교회 등을 통해 판매해 보니 반응이 참 좋았다"며
아침편지에서의 판매를 권유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우선 된장 맛이 좋았고,
아침편지 가족들의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북한을 오래도록 꾸준히 돕고 있던 기아대책 정회장님의 추천이
한 몫을 해, 우리 건강에도 좋고 북한 동포도 돕게 되는
일석이조의 '된장' 판매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아시는대로, 지난 연말의 달력과 다이어리, 그리고 추천도서 등이
그렇듯, 앞으로도 아침편지에서는 이런 상품들을 단순히 상업적인
판매 행위로서가 아닌 좋은 의미를 담은 상품들로, 저 나름대로의
판단과 주변 사람들의 평가, "먹어보니까 좋았다, 사용해 보니까
좋았다" 하는 것들을 엄선해서 잘 준비하여
'믿음'을 가지고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침편지를 통해서는 '마음의 비타민'을,
북한 된장을 통해서는 '몸의 비타민'을 섭취하셔서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작게나마
지금은 쉽게 갈 수 없는 땅에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돕는 작은 힘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북한 된장 한번 드셔보시고, 드신 뒤에
맛이 좋으면 주변에 기꺼이 선물도 하시고
자랑도 많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아침편지 책방> 버튼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실 수 있고, 바로 예약구매를 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동안 예약 주문을 받고, 4월25일부터 주문하신 분들께
직접 배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그보다 일찍 품절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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