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2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고향집 고갯마루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나
고달픈 객지를 말똥처럼 구르며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 상처 입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갓길로 비켜나 땀을 들이며 숨을 고르던 곳.
옷 보퉁이 하나 달랑 가슴에 안고 먼 타관으로
시집가던 누나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멈추어 서서 흐느끼던 장소.

우리의 어린 시절의
정서를 세척시켜주었던 고갯마루가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말았다.


- 김주영의《젖은 신발》중에서


* 고향땅은 시공(時空)을 초월합니다.
호호백발이 되어도 한 순간에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파리나 뉴욕에 살아도 명절이면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금의환향을 꿈꾸며 떠났던 고향집 고갯마루,
잘 되어 돌아와 효도하리라 다짐했던 곳,
그 고향집 고갯마루에 다시 올라
그리운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 설 연휴 잘 쉬세요 -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 설을 맞아
210만 아침편지 가족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 지으세요.

- 아침편지도 쉽니다 -

설 연휴 동안 아침편지도 쉽니다.
오는 16일(화)에 다시 뵙겠습니다.

- 15일(월) '바이칼 명상여행' 떠납니다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78명의 아침편지 여행가족들이 바이칼로 출발합니다.
동행하시는 분들은 15일 오전 11시까지, 인천공항 C카운터 19번
앞으로, 늦지 않게 오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귀성길이 막힐 수 있으므로 일찍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 앙코르 메일 -

바이칼 여행 기간 동안은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앙코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다시한번 음미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장세용의 "Amazing Grace"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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