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7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하나를 바꾸면 전체가 바뀐다 한 곳을 바꾸는 것은
모든 곳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작은 변화를 일으키면 느닷없이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것이다. 한 부분에서의 작은 변화가
전체 패러다임을 영원히 뒤바꿔놓을 수도 있다.


- 그렉 브레이든의《디바인 매트릭스》중에서-


* 이 시대의
전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 거센 변화의 흐름에 풍덩 몸을 던지지 않으면
자칫 시대의 낙오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려 하지말고
작은 것 하나부터 바꾸십시오.
곧 모든 것이 바뀝니다.
- 가족 여행, '딸과 연애하다'(따뜻한 이야기) 변준헌 -

아래 글은
아침편지 가족이신 변준헌님이
아침편지 홈페이지 '따뜻한 이야기'에 올리신 글입니다.  
딸과 함께 옹달샘에서 보낸 시간을, 참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적어놓은 글이어서, 아래에 전문을 소개합니다.
시간을 내어 한번씩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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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딸과 연애하다
[따뜻한 이야기] 변준헌(bjh--@--) 2011.07.25 11:28:07  

언젠가 이승욱의 <사랑이 서툰 아빠들에게>란 책을 읽다가
딸과 연애하라는 내용이 가슴에 꽂혔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사춘기의 딸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큰 딸이 초등학교 6학년 당시 강원도 일원,
그 옛날 아내와 데이트를 했던 곳을 다시 여행한 것이
딸과 단 둘이 떠나는 데이트의 시작이었다.10대의 사춘기 딸과
40대의 사추기 아버지와의 만남에서 "아버지는 딸의 순수한 인생의 방황을,
딸은 농익은 아버지의 인생 푸념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저의 작은 바람은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와의 여행은 '깊은산속옹달샘'이라는 곳으로 정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기도 했지만, 딸에게도 좋은 만남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 달 전부터 예약해 놓고 '어디를 가느냐'는 딸의 재촉에도
대답하지 않았다가 떠나는 날에서야 알려 주었다.

말 그대로 산속의 작은 옹달샘이 있는 휴식 공간이다.
우연히 그 공간에서 고도원님을 만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다 지나가시는 고도원님에게 무작정 사인을 부탁하고 사진도
찍었다. 평소 존경의 대상이었던 분이 나의 존재에 대해 알아주고,
반갑게 사인을 해 주셨다.

"예인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 7. 23  고도원"

딸에겐 또 하나의 만남이었다.
아빠와의 만남이었고,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었다.

"예인아! 어때? 좋지?"
"응, 산도 좋고, 공기도 맑고, 밥도 맛있어서 좋아.
근데 수영을 할 수 없다는 게 아쉽기는 해."
"어 그건 내일 가서 하면 되고."
"옛날에 갔던 곳으로 간다고 했지. 비가 안 와야 할텐데..."
많은 대화는 없었지만 눈빛과 마음으로 느꼈던 하루다.

산행도 하고, 그 곳에서 제공되는 자연식 식단도 즐겼다.
식사를 하기 전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고도원님이 외치면
다 같이 합창을 하고 식사를 한다. 중간에 종이 울리면 그대로 중지하는,
얼음 땡을 연상하게 하는 '잠깐멈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많은
느낌과 생각을 하게 했다.

산 속이라 산행을 빼고는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그래서 옹달샘 카페를
자주 들락거렸다. 둘째는 식사가 끝나고 나면 의례히 카페에 가자고 한다.
비싸지 않고 양도 많다. 빵도 맛있다. 외할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으로
자기가 척척 돈도 낸다. 정말 일석이조의 여행이었다.

내겐 아들이 하나 있다.
그 놈은 나와의 여행이 아니라 아내와의 여행을 준비하려 한다.
아들이 6학년이 되면 엄마와 떠나는 여행을 도와 주고 싶다.
그것이 내가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가족 여행의
마지막 대미이다.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다.
하지만 딸은 아빠와, 아들은 엄마와 단 둘이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딸은 남자의 존재를, 아들은 여자의 존재를 알아가고, 아버지는
여자의 순수함을, 엄마는 남자의 보호본능을 알아가는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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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남기신 변준헌님께 감사드리고
사랑스런 딸 예인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데이드림의 'Again'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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