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3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설 명절 설 명절 또한 추수한 곡식이
아직은 충분히 남아 있고 소와 돼지는 살찌고
해는 길어질 때다. 날로 도타워지는 햇살이
언 땅에 깊이 파고든다는 건 곧 농사꾼들에게
잔인한 계절이 올지니 그전에 실컷 먹고
충분히 놀아둬야 한다는
신호 같은 거였다.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 이미 와 버린 '잔인한 계절'이
갈수록 깊어져, 설을 맞는 우리 마음을
더욱 춥고 힘들게 합니다. 살이 올라 있어야 할
소와 돼지도 깡말라 버린 듯하고, 실컷 먹을 곡식도,
충분히 놀 시간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나눔입니다.
사랑과 감사를 나눌 시간은
충분합니다.
- 설 연휴, 아침편지도 쉽니다 -

200만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세상살이가 갈수록 어렵고 힘들지만  
아무쪼록 즐겁고 뜻깊은 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고향집에 가고오시는 길에
아무런 사고 없이 복되고 감사한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예년처럼
설 연휴 동안 아침편지도 쉽니다.
내일 '독자가 쓰는 아침편지'까지 보내드리고
26(월), 27일(화)은 쉬고, 28일(수)에 뵙겠습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전수연의 '숲으로 간 거북이'입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연휴 내내 더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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