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울어도 돼요?     
그 처녀를 만난 건 제주도에서였다.
웃는 얼굴의 처녀와 마주하는 순간 내 가슴이 설레었다.
피부는 맑았으며 머리카락은 풍성했고 목은 단단했다.
그런데 밝게 웃던 처녀의 눈에 갑자기 눈물이 고였다.
울어도 돼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녀는 목놓아 울었다.
처녀의 울음소리가 파도소리를 이기기도 했다.
배가 통통거리는 소리, 바닷물이 말리는 소리 사이사이로
처녀의 울음소리가 계속되었다.



-  신경숙의《자거라, 네 슬픔아》중에서 -



* 살다보면 누구나 목놓아 울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왜 우느냐고 물을 것도 없습니다. 흔들리는 어깨를 감싸주며
함께 울어주거나, 울음이 멎을 때까지 옆자리를 지켜주는 것
밖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위로입니다.  
그 위로가 우는 자에게 평안을 줍니다.
--- 사진으로 보는 <몽골에서 말타기>---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몽골여행 사전답사팀이 찍어온
현지사진 몇장을 아래 <첨부문서>에 싣습니다.

우리 모두의 어깨 위에 드리워진
무겁고 침울한 그림자를 잠시 걷어내고
대리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잠깐이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제 알려드린대로, 몽골에서 말타기 여행의
마지막 추가모집은 내일(30일) 최종 마감됩니다.

신청하실 때에는 mongol@godowon.com으로
성명, 나이, 성별, 직업, 참가 동기, 자기 소개, 그리고
정확한 연락처를 적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기회이므로 참가의 뜻이 있으시면
서둘러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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