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14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내 안을 흔드는 그대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의《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



*금방 봤는데도 또 보고싶어집니다. 바로 곁에 얼굴을 맞대고 숨을
나누고 있는데도 간절함이 사무칩니다. 기쁨같기도 하고 슬픔같기도
합니다. 행복같기도 하고 아픔같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을 흔드는 그대! 당신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책으로 나왔습니다-------------
책 제목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아름다움도 자란다〉입니다.
내일부터 전국 책방에 깔릴 것이라고 합니다. 혹 책방을
지나는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들러 "고도원의 아침편지
책 있어요?"라고 물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응원이 됩니다. 책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은 아침편지
운영을 위해 고스란히 낙엽처럼 태우겠습니다.

가급적 3월 안에 〈저자 싸인회〉를 가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침편지 식구들을 가장 자연스럽게 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해서 세운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와 협의 중입니다.
일정이 정해지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치환의 〈소금인형〉노래를 첨부합니다--------------
어제 류시화의 〈소금인형〉을 보내드렸더니 많은 분들이 안치환의
노래를 화제에 올렸습니다. 그가 1993년에 부른 이 노래는, 세월은
꽤 흘렀으나, 제가 보기에, 보기드문 이 시대 고전으로 남을 만한
노래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잠시 짬을 내어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그 깊은 울림이 온 몸 깊은 곳까지 흠뻑 적셔주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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