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5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징기스칸의 승리

몽고족의 승리는
결코 기적적인 것이 아니었다.
불행과 가난에 찌든
유목민의 군대가 갖는 다이내믹한 힘에
풍요로운 문명국가들이
굴복한 것뿐이었다.


- 라츠네스키의《몽고초원의 영웅, 징기스칸》 중에서 -


* 징기스칸의 세계 제패(制覇) 요인을 한마디로 가장 잘 압축해 놓은
말입니다. 무서운 적(敵)은 바깥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에 안주하여
멈춰 서 있는 자기 자신에 있습니다. 오늘의 불행과 역경이
아무리 커도 자기 내면의 다이내믹스를 잃지 않는 한
희망이 있습니다. 승리의 날은 반드시 옵니다.

* 이 아침편지는 지난해 11월8일에 보내드렸던 것입니다.



-----------<미국 시각에서 쓴 <콜린 파월 리더십>같은
책을 인용해도 좋은가. 미국을 대변하고 미화하는 게 아닌가.
책 선정에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하여------------

<콜린 파월의 리러십>은 제가 지난 6월7일
<어제 산 책>에 소개해 드린대로 최근에 산 책입니다.

아시는대로, 파월은 미국 사회를 이끄는
우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탐구 대상입니다.
부시대통령보다도 국민 신인도가 높은가 하면,
최근엔 그가  부시 행정부에서 퇴임해 반(反)부시
진영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 미주리대학에 연수
중이었습니다. 미국 안에서 걸프전을 지켜봤던 저로서는,
파월의 리더십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미국사회의 메카니즘을
다시금 들여다 보고 싶어 책을 샀고, 때마침 우리 축구팀의
월드컵 승리와 히딩크의 리더십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등장한 시점에서, 사람의 중요성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담은 아침편지를 여러분 앞에 보내드렸던 것입니다.

아침편지는 저의 독서의 작은 결과물입니다.
제가 읽었던, 지금도 제 곁에 있는 책들 중에는
모택동의 정치역정을 담은 <새로운 황제들(솔즈베리)>을
위시하여 <모택동의 사생활(리즈수이)>,<징기스칸(라츠네
프스키),<고르바쵸프(메드베데프)>,<아돌프 히틀러(하랄트
슈테판)>,<스탈린(드미트리 불코고노프)>같은 책들이
있습니다. 제가 어느 날 <히틀러>나 <스탈린>책을
인용하면 나치즘에 동조해서, 스탈린의 사상을
인정해서, 그러는 것이겠습니까?

모든 책은 지식의 창고이기도 하지만
반면교사(反面敎師)와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과 지혜를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편식과 선입견과
과도한 주관적 판단은 지식도 반면 교훈도 놓치기 쉽습니다.

"한 가지 풀만 먹고 자란 사슴뿔(녹용)은  한 가지 병만
고칠 수 있고, 스무가지 서른가지 풀을 먹은  사슴뿔은
스무가지 서른가지 병을 고친다"(허준 동의보감)는
말은 독서와 지식 습득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며,
아침편지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날 아침편지가 때때로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저의 짧은 생각이 감지되거나 하시거든, 조금은
너그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날 아침편지를 기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기탄없는 의견은 얼마든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다음의 더 좋은 아침편지를
쓰는 데  고마운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아침편지는 함께 생각하고, 함께 쓰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바라기는, 어느 날 혹시라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아침편지를 받게 되시더라도
그 안에서나마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약초(藥草)를 찾아내
그날 하루의 작은 마음의 비타민으로 삼아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서로 믿고 기다려 주는 마음이
아침편지의 푸른 초장(草場)을 더 풍성하고
윤택하게 해 줄 것입니다.  
----------------


오늘 밤, 또 하나의 신화가 이어지기를  
모든 아침편지 가족들과 함께 기원하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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