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3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씨익 웃자 단거리 육상의
신기록 제조기라 불렸던 칼 루이스는
끝까지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100미터
경주에서 힘껏 달리다가도 80미터 지점에 오면
항상 씨익 웃었단다. "나머지 20미터는 웃기 때문에
더 잘 달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즐기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 인생이 웃다가 자빠지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이요셉, 채송화의《나와 세상을 살리는 착한 웃음》중에서 -


* 하긴 울다가 넘어지는 것보다
웃다가 넘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지요.  
단거리 선수에게 마지막 20미터는 이를 악물고
죽어라 달려야 할 최후의 순간입니다. 찡그리기 쉬운
그 고통의 순간을 오히려 웃으며 달리는 것이
더 잘 달릴 수 있다 하니 좋은 귀띔입니다.
씨익 웃으며 달리십시오.
고통의 시간일수록!
- ['잠깐멈춤' 서평대회] 최우수상 당선작(진영기님) 소개합니다 -
  <잠깐멈춤 엽서책> 선물 행사 25일까지 계속됩니다.

어제, 많은 분들이
['잠깐멈춤' 서평대회] '장원' 주인공인 최경희님의 글을 읽고
큰 공감과 함께 격려와 축하의 글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최우수상 주인공인 진영기님의 당선작을
소개해 드립니다. 장원에 버금가는 감동의 글이니,
시간 내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잠깐멈춤' 도서를 구매하시는 분들께
<잠깐멈춤 엽서책>을 선물로 드리는 행사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아래 <'잠깐멈춤' 주문하기> 버튼을 눌러 주문하시면 됩니다.
10% 할인+ 10% 적립+ 꽃마 꽃송이 혜택도
함께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잠깐멈춤' 서평대회] '최우수상' 당선작 소개 -

제목 : 나와 아침편지 그리고 잠깐 멈춤
진영기(ID : saf--r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진과장님, 아침편지라고 아세요?"

IMF이후 막연해진
가족 넷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으로
오로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던 2002년 8월 어느 날,
회사동료가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아니, 처음 들어보는 건데."
"그럼 제가 신청해 드릴께요."

본업으로 돌아오기까지 4년여,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어 전국을 돌면서
공사현장 임시직까지 마다않고 보냈던 수많은 눈물의 나날들,
그 모진 시간들을 견뎌 다시 설 수 있었던 직장에서
아침편지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고,
힘겨웠던 시절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해질 즈음 갑작스런
부모님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어야 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망으로
인한 여파는 우리 가족까지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어, 말 그대로
집안을 풍비박산 내버렸고, 홀로 남게 된 나조차 바닥도 모를
절망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스스로를 가두어버렸습니다.
신에게 분노했지만 대항할 용기조차 남아있지 않았고
아이들이 그리웠지만 볼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절망 속에서도 피어난다 하셨던가요?
그 절망의 나날들 속에서도 버릇처럼 챙기던 아침편지에서
깊은산속 옹달샘 건축소식을 전해 들었고, 행여 나중이라도
자식들 뒤로하고 집 떠나온 아빠의 진심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옹달샘에 흔적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함께 살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희망과 함께였죠.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그동안의 아침편지로 인해 조금씩 스며들던
마음속 울림이 그 즈음부터는 꼭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가슴에 차곡차곡 쌓였고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남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첫문내기, 첫삽뜨기 행사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절망속에 가둔 스스로를 선친의 유품인 카메라와 함께
조금씩 세상으로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달리는 꿈을 얘기하셨던가요?
그것은 어느 새 내 꿈도 되어 ‘2007 몽골에서 말타기’에
동행하게 되었고 말을 달리면서 느낀 자유, 명상을 하면서
흘린 눈물로 절망속의 내 자신과 선친의 카메라로 태어난
사진들을 온전히 세상에 내어놓게 되었으며 지나간
모든 것들에 대한 용서와 앞으로 살아갈
용기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작고 평범한 것이 희망과 꿈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이렇게 작고 평범한 것조차 그 당시를 생각하면
한없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첫 아침편지 루쉰의 글 '희망이란'처럼,
없던 길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걷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수많은 낯선 길을 걸어보는 것이 또 다른 꿈이 되었습니다.

'잠깐 멈춤',
난 이 책이 어느 날 갑자기 새 책으로 세상에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랬듯 아침편지로 시작된 저자의
한결같은 마음이 좋은 꿈으로 스며들어 내 꿈이 되고 많은 사람의
꿈도 되는 것이기에 책 이전의 느낌이나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이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침편지를 대하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도 이 한 권의 책이 좋은 향기로 스며들어
(실제 좋은 향기가 나더군요) 책은 바래도 영혼에 스며든
좋은 꿈과 희망, 멈추어 서는 것에 대한 울림은
오래도록 계속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그 길이 다른 사람들의 꿈도 되고 희망도 되는 것일까?
아직은 걸어야 할 수많은 낯선 길들로 두렵기는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좋은 꿈을 꿀 수 있다면, 그래서
꿈너머꿈까지 꿀 수 있다면 세상은 그리 살기 힘든 것도,
절망적인 것도 아님을 이제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알게 되기까지 쉼없이 달려왔던
지금의 나에게 어쩌면 모든 것 내려놓고 잠깐 멈춰 서있는
이 '잠깐멈춤'의 시간이 제일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멈춤, 정말 감사합니다!
---------------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영화 '말아톤' OST, '산에 오르다'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잠깐 멈춤 주문하기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하기

메일

오늘편지 공유하기

메일 페이스북 추천하기 카카오톡 추천하기 카카오스토리 추천하기 라인 추천하기 밴드 추천하기
2011년 5월 13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도 느낌한마디를 남기실 수 있습니다.